본문 바로가기
잡초의 생각

300

by cheeze_kiri 2024. 3. 27.

최근에 너무 마음이 아픈 일이 있었다..
그 아이의 소식을 듣고 난 후에는 눈물이 그냥 한 없이 흘러내렸다.
그 소식을 너무나 늦게.... 그 아이의 생일날에 알게 되었다..
그 자리에서 어린아이가 길을 잃어버려서 우는 것처럼 울었다.
 
내가 그 아이에게 신경을 좀 더 썼다면..
오늘은 뭐하는지, 오늘 밥은 먹었는지, 요즘은 어땠는지를 다시 한번 더 물어볼걸..
 
지난주에는 그 아이가 있는 그곳에 다녀왔다.
용인에서 출발할 때 수없이 다짐했다..
가서 울지 말자.. 제발 울지 말자...
여기서 많이 울었으니 그 아이 앞에선 울지 말자..
울지 말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자..
거기서는 잘 지내고 있는지, 나는 요즘 뭐 하면서 지냈는지,,
항상 우리가 만나면 주고받은 말들을 하고 오자고.. 다짐했다..
 
꽃을 찾고 기차를 타고 네가 있는 곳까지 갈 때 하늘이 너무나도 맑고 깨끗했다.
마치 네가 내가 오는 걸 알고 있나 싶었던 것처럼..
내가 너를 바라보았을 때의 그 맑은 느낌처럼..
그곳에 도착하니 눈물이 나더라..
그래도 용인에서 운 것처럼 울진 않았다..
너와의 이별을 잘 맞이해야 하니까..
 
그 아이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꺼냈다..
거기서는 잘 지내고 있어?
나는 요즘 이렇게 지냈어..
내가 이 소식을 너무 늦게 알았어..
너무 미안해.. 정말로 미안해..
너무너무 보고 싶다..
이 대화 속에서는 나 혼자 말을 한다..
되돌아오지 않는 대화..
너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는 대화..
 
그 아이와 한 시간여 동안의 시간을 보내고..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왔을 때..
나 다음에 또 올게.. 그때까지.. 마음 편하게.. 잘 지내고 있어야 해..
다음에 또 보자.. 사랑해..
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흐리고 비가 곧 올 것 같았다..
그래서 또 눈물이 나왔다..
내가 너를 보러 온 걸..
정말로 알고 있던 것 같아서...
 
세연아.. 나는..
너와 같이 지낸 해오름 기숙사..
기숙사에서 너와 함께 밥 먹던 날들..
너가 파이리 인형 두 개 뽑았다고 나눠갖자며 준 날..
너와 내가 만난 그 해 나의 생일에 생일 축하한다며 준 곰돌이 무드등..
너가 우리 집에 와서 잤던 날..
너와 강남에서 만난 날..
너가 강남에서 만났을 때 나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준 네 잎 클로버 키링..
나는 너와 함께 했던 모든 날..
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...
다 잊지 못할 거야.. 너가 준 선물들은 잘 간직할게..
내 곁에 너의 흔적이 있게 해 줘서 고마워..

세연아.
너를 이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파..
너가 너무 그리울 거야..
거기서는 잘 지냈으면 좋겠다..
널 힘들게 했던 모든 것들은 모두 잊고 편안하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..
나랑 친구 해줘서 정말 고마워..
세연이 널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행복했고 나에겐 행운이였어..!
너가 나에겐 네 잎 클로버 같은 존재였던 것 같아..!
위에서도 말했듯이,,
세연아, 나에게 행복을.. 즐거움을.. 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나눠줘서 고마워.
 
세연아. 사랑해.
해남으로 널 보러 또 갈게.

728x90

댓글